승범(承汎)마당

7포 세대

승범(承汎) 2016. 2. 8. 20:50

                                                   

                                                         7포 세대

 

      분명하지는 않지만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3포세대란 말은 있었다. 그런데 이 짧은 기간에

5포세대를 거처 어느덧 7포세대가 등장하게 되었다. 정말 빠른 변화다. 3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포기 세대다. 5포란 3포 + 취업, 주택마련 포기 세대. 7포세대란 5포 +인간관계, 희망 포기 세대다. 

7포세대들의 일곱가지를 다 포기한다는 것은 삶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할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나약한 생각에 묻혀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벽이다. 그렇

다면 하루빨리 대책마련에 전 국민이 일어나야할 것 같다. 길은 없으면 만들면 된다.

 

      첫째는 교육제도의 개혁이다. 나는 얼마전  TV에서 교단에 서 있는 선생님을 학생들이 둘러싸고

선생님을 마치 장난감 노리개처럼 긴 막대기로 툭 치면, 선생은 그저 맞고만 있으니, 반대쪽에 있

는 학생이 역시 긴막대로 툭 친다. 손으로 치기도 한다. 그래도 선생님은 손으로 나무 막대기를 막기만

할 뿐 그자리에 가만히 서서 맞고만 있었다. 뉴스를 들으니 한두번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리

고 언젠가 한국 국적을 가진 독일인 이참씨의 강의를 들은 적이있다. 그분은 한국교육의 약점을 지적했

다. 하나는 너무나 "우리끼리의 경쟁"에 빠져있다고 했다. 즉 우리끼리 등수위주의 경쟁만 한다는 것이

다. 시험성적이 98점 받고 5등 하는 것보다 90점을 받아도 1등만하면 된다는 식이다. 다음이 인성교육

의 결여로 동방예의지 국가가 동방무례지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외 선생은 맞고만 있어야 할까? 이는 학부모가 무서워서 일 것 같다. 나는 신문에서 아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매를 맞았다고, 그 아버지가 학교로 달려가 그 선생을 폭행했다는 기사를 여러

본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선 아무런 조치도 않고 쉬쉬하면서 감추어 간다는 얘기도 들었다.

      뿐만 아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대부분 그냥 내버

려 둔다고 한다. 간혹 선생이 깨우면 '애~잇 하면서 손사래를 치고 또 엎드려 자는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외 이럴까요? 그것은 전날 저녁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잠이 부족해서 수업시간에 졸

밖에 없을 것 같다. 학원에서 하고 있는 그 수업이 바로 선행학습이다.

 

      강남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과학고등학교를 지망할려고 하니 이 선행학습을 필히 받아

야  된다고 해서 선행학습 학원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 입학하기전 영어,수학은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끝내야 한다는 계획으로 선행학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학부모에게 학원비를 물어 봤더니

등학교에 다니는 형과 함께 두 학생에게 부담하는 학원비가 5~6백만원 된다고 한다. 하기는 강남에서

보통 수준이고 이것보다 배 이상 부담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답은 선행학습을 없에야 한다. 그리고 학교 교육에서는 인성교육의 주요성을 감안  그 비

중을 키워야 한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행학습을 패지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누

리예산이니 아동복지 예산이니 하면서 국회에서 쌈박질 하는 것 보다 학부모들에겐  몇십배의 부담을 덜

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우리 학부모들의 생각과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 최 빈국에서 불과 70여년만에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유일한 국가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

회, 정보화 사회로 발전해 가면서 8,15해방과 6,25전쟁, 4,19혁명, 5,16혁명, 민주화사회로 발전하면서

IMF경제 위기까지 격었다. 이런 변화무상한 사회에선 위기도 많았지만 기회도 많았다. 때문에 빈부의 격

차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즉 고도성장에서 오는 필연의 부작용이다. 이제 선진국 대열 초입에 선 우리는

이제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7포세대라니 참 비참하기까지 하다.

      앞에서 얘기한 학생들의 선생님 폭행이나, 내 자식이 선생님께 매를 맞았다고 해서 선생을 폭행하는

행위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 사료됩니다. 자식이 학교에서 교육 받고 있는 동안에는 선생님을 믿고 맡겨야

지요. 그들은 교육대학을 나온 교육 전문가들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잘못을 저지르는 선생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더러도 화내지 말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시정을 요청할 길도 반드시 있을 겁니다. 그런

습을 본 자식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은 절대 있어서는 않될 결혼포기, 출산포기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식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사랑이 뭔

지,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꿈도 희망도 커지게 되고.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되돌아 보

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자식은 둘 이상 낳자고 권하고 싶다. 물론 부부가 함께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둘 이

상 키우기가 쉽지는 않다. 나는 손주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굳혀지게 되었다.

 

      어느날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가 4살 위인 초등학교 다니는 형방에서 놀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나오더니 자기방으로 들어가 눈물을 흘쩍거리면서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버렸다. 엄마가 들어가서 '너 외

러느냐?'고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잔다고 '엄마 나가,라고만 했다. 그래서 형에게 물었다.

형은 동생이 말을 안 들어서 찰 때려줬다고 했다. 이렇게 형제간에 함께 자라면서, 싸우면서 닮아가고,

 싸우면서 배우고, 화해하면서 친근해 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놀면

서, 싸우면서, 화해하면서 더욱 친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혼자 자란 아이는 경헙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밖에나가 친구들과 싸우게 되거나 맞으면 집으로 달려와 엄마에게 일러바치게 된다. 부모는

부모대로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밖에서 맞고 들어오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성장 과정을

봤을 때 하나보다는 둘이 낳다는 생각이다.

      아울러서 이렇게 성장한 학생들이 후일 사회에 진출했을 때 포기없는 용기있는 젊은이로 성장해 가지

않을까 싶다. 나는 고생하면서 살아 왔지만 자식만큼은 고생하지 않고 살아 가기를 바라는 것이 고성장

기를,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격으면서 살아 온 부모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젠 생각을 바꿔

야만 합니다.이것이 학창시절이나 사회진출의 첫발을 내 디딜 때 확고한 신념과 용기로 포기없는 젊은이로  

키워 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3포세대니 7포세대란 말 자체가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2016,    2,    6.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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