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난다.
2015년 자수성가한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 1위가 미국이고 한국은 리스트에 올라오지도 못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근간에 와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사라졌다는 말도 들었다. 이 두가지 말은 서로 상통하는 말이다. 또한 창조경제와도 연결되는 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확고한 신념과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새로운 창업자가 많이 나와야 '자수성가하는 사람'도 탄생할 수 있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되살아 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창조경제와 함께 우리의 밝은 미래도 보일 것이다. 대안은 없을까요?
2015년 SNS를 통해 사회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신조어 1위가 '금수저,흙수저'라고 한다. 부자 부모, 잘 나가는 부모 덕에 풍족하게 자란 사람은 금수저, 반대로 가난한 부모, 별볼일 없는 부모 밑에서 고개 숙이고 자란 사람은 흙수저란다. 흙수저들의 고단한 청춘과 분노의 목소리가 SNS를 타고 터져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2위가 헬朝鲜(hell:지옥)이라고 한다. 한국사회는 지옥같다는 뜻이랍니다. 즉 웬만한 노력으로는 수저 색깔을 바꾸기 힘들다는 자조(自嘲)섞인 탄식의 소리가 아닐까 싶다. 3위가 취향저격이란다. 젊은 세대가 자기 취향에 꼭 맞는 대상을 발견 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은 유행보다 자기 취향에 맞아야 만족하는 경향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다음 4위가 죽창이란다. 옛날 조선시대 농민들의 유일한 무기가 죽창이다. 그러니 가진 것 없는 젊은 세대가 들고 나갈 유일한 무기란 뜻일 것 같다. 위에서 말한 내용의 글이 뜨면 네티즌들은 어김없이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란 답글이 올라 온답니다. "심심한데 길거리에 나가 대모나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노오력이란 말도 인기랍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기성세대들의 평가를 비꼰 말이다. 勞力이 아니라 ' NO力'이 아닐까 싶다. 옛날같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흙수저가 금수저는 물론 은수저도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 희망을 꺾는 말이다.
맘충이란 말도 있다. 자기 자식밖에 모르는 무개념 엄마란 뜻이란다. 'MOM(엄마)+䖝'이다. 지하철에서 좌석을 밟고 떠들어도 무방비상태로 두는 mom. ktx안에서 노래부르고 떠들어도 그냥 방조하는 mom. 내 아이가 부르는 노래는 씨끄러운게 아니라 귀엽다.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mom. 이것이 맘충이다
우리속담에 '삼대 거지 없고 삼대 부자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자는 가난때문에 받은 고통과 서러움에 북바쳐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은 잘사는 부자보다 몇십배, 몇백배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어떤 고통도, 어떤 모욕(侮辱)도 감래하면서 피나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3대가 가기전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흙수저님들, 고개는 숙이더라도 기는 절대 죽지말고, 꼿꼿한 굳센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뛰고, 또 뛰고 또 뛰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습니다. 운명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했습니다. 고통뒤에 따라 오는 것이 성공입니다. 부모에게 받은 거란 금이 아니라 흙밖에 없어도 그 흙을 감사하게 받아드리세요. 가진 것은 쥐뿔도 없어도 용기만 있으면 죽창들고 대모장으로 나가듯이 일터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신념과 용기를 갖고 금수저들 사이에 끼어서도 불평등한 사회를 내가 바로 잡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투쟁하듯 일 한다면 이 사회는 바뀌고 말 겁니다. 혹여 당신이 넘어지더라도 당신의 진정성을 지켜본 이웃 중에는 일으켜 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믿고 용기를 갖고 뛰십시오.
금수저님들, 공부가 끝나고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 디딜때 부모가 주는 금수저 절대로 받지 마세요, 받는 순간부터 금수저에 맛들여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떠받침을 받아 나도 모르게 귀공자가 되고 공주가 되고 맙니다. 오히려 흙수저의 맛을 경험하세요. 그러면 빠른 기간 안에 유능한 경영인이 될 수도 있고 금수저는 부모님께 받지 않아도 스스로 만들어서 갖게 될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유능한 경영인을 살 수도 있고, 훌륭한 기술자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내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어려운 난관에 부닥쳤을 때, 망설이게 됩니다. 경영 능력도 내것이 아니고 기술도 내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망설이는 동안에 열심히 노력한 흙수저들이 먼저 차고 들어올 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 만든 금수저들이 차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모든 기술과 능력이 내것이 되었을 때 부자는 삼대가 아니라 4대, 5대로 연장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금수저 넘겨주는 부모님들, 금수저를 너무 일찍 넘겨주면, 사랑스러운 자식을 바보 만들 수도 있고, 불효자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없는 놈이 효자 노릇 한다, 또는 눈 먼 놈(못배운 놈)이 효자 노릇 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근래와서는 정말 실감나는 속담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금수저 주기전에 시련과 고통부터 먼저 주세요. 고통 없는 성공도 없고 고통없는 행복도 없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남에게 배려하고, 봉사 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금수저보다 더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고통과 실패도 젊었을 때 경험해야 진정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자손대대로 금수저 집안을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요.
이런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자수성가 하는 사람도 배출되고, 개천에서 용 나게 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서 창조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여유있고 넉넉한 금수저사회로, 금수저, 흙수저 구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2016, 1, 20.
해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