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도를 삼다도라고도 한다. 3多뿐만 아니라 3無도 있다.
삼다는 돌,바람, 여자다. 3무는 도둑, 거지, 대문이다.
제주도는 화산으로 생성된 섬이라 숭글숭글 구멍이 난 화산암으로 형성된 토질이다.
때문에 돌이 많을 수 밖에 없다.바닷가에도 모래 대신 돌이 덮힌 해변이 더 많다. 담장도 모두 돌이다.
구멍이 많은 돌이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는 않는다. 기후는 온난하나 바람이 많다. 바닷가
의 나무들은 땅에 붙거나 바위에 기대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바람 때문이다. 그런데 여자가 많다는 건
무슨 말일까? 길에서, 바다에서, 산에서, 과수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여자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섬이나 바다에서 일하는 해녀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제주도의 어멍,할멍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의 아방,할아방들은 뭘 하나? 아마도 옛날처럼 마을회관
에서 놀고 있지는 않을까요.........?
3무는 3가지가 일맥상통하는 것같다. 제주도는 밖에 나가면 먹걸이가 많다. 기후도 온난하다.
그러니 인심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배가 곺으면 바닷가에 가서 쉽게 먹걸이를 구할 수도 있고, 과수
원에 가서 얻어 먹고 끼니를 때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거지도 없고 도둑도 없을 것이다. 도둑이
없으니 대문도 필요 없을 것이다. 대문 대신 '정낭(제주도의 집 대문)'이란 것을 설치해서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 지를 정낭으로 표시해 둔다. 집을 비울 때 이웃집에 갔는지, 멀리 나가서 장시간 비울 것
인지를 표시해 둔다. 서울 같으면 집을 비우면서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해 두고 나간다. 정 반대다. 그러
니 제주도는 사람 살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육지에서도 공기좋고 인심좋은 곳으로 이사 오는
사람도 많아졌고 특히 근래에는 중국에서 노동자들도 많이 오고 관광객들도 엄청 많아졌다. 거기에 소
득 수준도 높아지고 주택도 고급화 되었다. 집집마다 개나 고양이 같은 가축도 많아졌다. 그래서 인심도
야박해 질 수 밖에 없고 신뢰감도 떨어지고, 경계심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대문이겠지요. 그래서 지금은 트튼한 대문이 많이 생겼단다.
그래서 이번 여행 중 삼다 중 그래도 제주의 맛을 더 달갑게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돌이라는 생각
을 하면서 '제주돌문화공원'을 찾았다. 돌문화공원은 문화의 21세기를 맞아 제주 생성과 제주 인류문화
의 뿌리가 되어 온 돌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이루어
지는 가장 '제주다운 문화공원'으로 조성된 것이다. 2020년까지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합니다.
돌문화공원 전경
전설의 통로
하늘연못
하늘연못은 박물관 옥상에 설치된 '설문대할망' 신화속의 죽솥과 물장오리,한라산 백록담을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연못으로 원형이다.한편 원형무대다. 지름 40m, 둘레125m, 연극, 무용, 연주회 등을 위한
수상무대라는 전위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어머니의 방↓
어머니의 방 내부에 전시된 설문대할망을 상징하는 용암석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
돌문화공원은 늦게 입장해서 시간이 없어 1코스만 관람하였다.
다음날 우리는 숙소가 있는 섭지코지의 남쪽 해변가의 해변돌들을 돌아보며 산책했다. ↓
멀리 보이는 섬이 성산일출봉 ↓
바밧가가 모래가 아니고 돌이다.
이렇게 제주의 돌문화공원과 해변가의 모래밭이 아닌 돌밭을 돌아보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돌문화에
흠뿍 취해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제주돌문화공원이 하루빨리 완성되기를 바라며 돌의 아름다
움을 더욱 빛나게 가꾸어서 세계 최고의 돌 문화를 관광할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7, 4, 14.
承 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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