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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는 어떤 인물이었나?

승범(承汎) 2017. 4. 6. 13:58

영조는 어떤 인물이었나?


        나는 얼마 전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다. 또 한편으론 태극기 들고 대한문 광장으로 태극기 집회에도 참여했다.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시기에 접하고 보니 조선왕조 실록에서 읽었던 영조 임금이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이 글을 써 봤습니다.

      영조는 이씨조선 제 21대 임금이다. 조선19대 임금 숙종의 아들로 태어났다. 20대 경종의 이복 동생이다. 그의 어머니는 궁녀들의 옷을 빨아주는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다. 오늘날로 말하면 흙수저 출신이다. 이씨왕조 처음으로 천민 출신 왕이 탄생한 것이다. 노론의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조선의 최장수 왕이자 재위 최장 기록을 새운 왕으로 약 52년동안 재위하다 83세에 승하셨다. 그리고 많은 업적도 남겼다.


      그래서 그는 어릴 때부터 아예 '나는 세자나 왕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궁궐 밖에서 일반 백성들과 함께 어울려 자랐다. 어린시절 백성들과 살갑게 지낸 덕분에 왕이 된 후에도 영조는 매우 검소하고 백성을 아낄 줄 아는 왕이 되었다. 아마도 왕자시절 궁궐 밖 생활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었인지 알았기에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천민 출신 어머니를 둔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또한 대단했던 것 같다. 왕답지 않게 검소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했다. 방석도 없이 방바닥에 앉아 몇시간식 책을 읽기도 하고 병적일 정도로 치밀하고 새심해서 부하들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영조의 업적중 탕평책이란 정책이있다. 탕평책(蕩平策)이란 당쟁(黨爭)의 폐해를 없애기 위하여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여 당파간의 균형을 꾀했던 정책이다. 이때가 사색당파로 당파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을 때다. 탕평이란 말의 근원은 유교경전 서경(書經)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유래되었다.

무편무당 왕도탕탕(無偏無黨 王道蕩蕩)

치우침과 무리가 없어야 왕도가 탕탕하고

무당무편 왕도 평평(無黨無偏 王道平平)

무리와 치우침이 없어야 왕도가 평평하다.

어진 임금이란 정치에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영조 때 탕평책을 논할 때 생긴 음식이 탕평채다. 흰 청포묵을 기본으로, 고기볶음과 푸른 미나리,거기에 검은 김을 섞어 만든 음식이다. 동양에서는 서쪽은 흰색, 동쪽은 푸른색, 남쪽은 붉은색, 북쪽은 검은색을 의미했다. 이때 정파가 동인,서인,남인,북인 사색당파다. 영조는 각 당파 정치인들을 모아놓고 탕평채를 먹으면서 탕평책을 논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와 같이 영조는 즉위 초부터 탕평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어진 임금이란 정치에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믿고 초기부터 탕평책을 섰으며 이를 표방하기 위해 세운 것이 '탕평비'다. 지금 성균관 대학교 정문 왼편에 있다.

      그 외 백성을 위한 애민정치로 대대적인 세제개혁 즉 "균역법"이란 세법개정을 통해 양반,관료들에겐 증세를 하고 일반 평민들에겐 절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양반가 부녀자들이 하던 '가체(加髢)'를 금하고 족두리로 대신토록하여 양반 사대부들의 낭비와 사치를 금지시켰다. 그리고 전쟁과 가뭄, 역병등으로 주식인 쌀이 부족한 시기라 쌀을 아끼기 위해 "금주령"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가혹한 형벌을 금했다. 사금파리에 죄인을 무릎을 꿇게 하고 무릅위에 무거운 돌을 얹어놓는 형벌 즉 "압슬형"과 맨살에 뜨겁게 달군 쇠덩이로 몸을 지지는 "낙형"을 금지 시켰다.


      이러한 업적을 봤을 때 영조대왕은 어린시절 궁궐 밖에서 일반 백성들과 함께 생활 하면서 얻은 체험과, 양반사회에서 천민 출신, 즉 흙수저로 태어난 결함을 카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런 영조대왕을 만든 믿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여기에서 오늘날 복잡하고 혼란 스러운 우리사회를 하루빨리 정상회 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차기 대통령을 뽑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2017년  4월  3일

                             承         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