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범(承汎)마당

검소한 미국인들

승범(承汎) 2013. 6. 13. 05:39

                                                                       검소한 미국인 들

 

      나는 지난 4월 25일 이곳 미국의 미시간주 엔아버 라는 곳의 딸아이 집에 도착했다.

아이가 애기 둘을 대리고 허리도 좋지않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도와도 줄 겸 해서 집사람과 함께 이곳으로 왔다.

그러다 보니 주로 집에서 세살짜리 손녀를 돌봐주며 보내면서 애기를 대리고 동내길을 산책 한다든지 주위 공원으로 가서 놀기도 했다. 때로는 딸 아이와함께 마트나 아울렛 매장 같은 곳으로 시장도 볼겸 구경삼아 많이 돌아 다니기도 했다. 이것은 회사에 다닐때 제조업뿐만 아니라 직영매장을 갖고 소매도 했기 때문인지 백화점이나 시장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점도 있었던 것 같다. 집사람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이곳에는 여러번 와서 이곳 사람들의 검소한 면을 여러번 봐 왔지만 이번에도 이곳 주민들이 Garage sale(주차장 세일)이라는 행사를 하는것을 봤다. 자기집 주차장 앞에서 자기들이 스던 물건을 진렬해 놓고 세일을 하는 것이다. 옷가지도 있고 아이들의 장난감도 있고 소파같은 간편한 가구류도 있고 심지어는 골프체도 낱개로 있었지만 주로 생활필수품이나 장난감 종류다. 즉 자기들이 스던 것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싼 값으로 파는 것이다. 동내 사람들 또는 지나가는 행인들이 필요한 것을 사 갈 수 있다. 동내 사람들이 같이 세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가격은 1불에서 10불 미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국토 넓이가 세계3위, 인구도 3억2~3천명 정도로 3위, GDP세계 1위로 세계 최고 부자의 나라다. 세계 최고의 대학은 물론 100대 대학 중 반 이상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안다. 노벨상 수상자도 세계1위다. 국방력은 세계어느나라든 흉내도 낼 수 없는 확고한 1위국이다. 그외에도 1위 부분이 수백가지에 이를 것이다. 이런 나라에 사는 1등 국민이라고 자부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소위 말하는 거라지 세일을 통해 온 동네 사람들이 동시에 세일을 하면서 서로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팔고 하면서 검소한 생활을 하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가지는 1불짜리 매장이다. 대형 아울렛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한개 또는 한 팩에 무조건 1불이다.생활필수품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 또한 검소한 새활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한편으론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소개하면 farmers market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공동주차장 한가운대 통로 양쪽으로 임시매장을 설치하고 자기들이 직접 만든 수제품을 진열해 놓고 세일을 하는데 그림도 있고 서예품도 있고 목제품도 있고 장식품, 장난감등도 있다. 값이 싸지는 않지만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서 팔고 또 그런 제품에 취향이 맞는 고객을 상대로 매매가 이루어 지는 특설매장인 것이다. 이 또한 다양한 민족들,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사는 사회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나는 여기서 느낀 것이 미국이란 정말 살맛나는 다양한 사회로구나, 활기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다양한 미국사회로구나 하고 시장 한바퀴 돌아 보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3년    6월    11.

                                                                                   미시간주 Ann arbor에서

                                                                                                                      해   봉

                                                                                         

 

 

 

 

 

'승범(承汎)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그러할 수 있는가?  (0) 2013.07.30
꾸뻬씨의 행복여행  (0) 2013.06.26
똥, 똥파리  (0) 2013.04.21
보현산 산행기  (0) 2013.04.21
인연  (0)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