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름인지 가을인지........?
79세의 나이, 앞으로 5년은 이자리에 머물렀다가 갑시다.
오늘은 10월 6일 일요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 봤더니 기온은 어제보다 좀 내려간 것 같고 날씨는 쾌청한 것 같았다. 그래서 집사람과 같이 앞산 불곡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산을 쳐다 봤더니 나무숲이 너무나 푸르르고 여름 그대로의 녹색숲이었다. 아래사진과같이...오늘은 일요일이라 성당을 가야 하기때문에 일찍 내려왔다. 내려와서 카랜다를 찾아봤더니 입추가 8월 8일이었고, 9월 23일이 추분이었고, 모래 10월 9일이 한로다. 그리고 11월 8일이 立冬이다. 寒露는 이슬이 찬공기를 만나 서리가 되고, 단풍이 짙어지고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때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온 산천을 다 둘러봐도 그런 변화는 전혀 못느끼겠고 오히려 여름철 그대로인 것 같다.
아! 우리나라의 계절의 변화시기도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는 전세계가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그 내용은 화산이나 지진같은 자연적인 것과 대기구성물질의 변화와 같은 인간활동에 의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북극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설산의 눈이 녹아 민둥산으로 변한 것을 많이 봐 왔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거기에 대한 대책도 협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인간사회도 자연의 변화와 같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인류사회의 변화도 자연의 변화와 같다고 생각된다. 자연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우리 인간사회도 청년기, 장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자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의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것이 잘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한가지 각오를 했다. 즉 가을이 왔는데도 나무색깔이 여름의 록색 그대로 있다는 것은 여름이 그만큼 길어졌다는 증거다. 그래서 내 인생의 가을도 노력만하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대로 인생의 황금기가 65세에서 75세이고 70대는 신중년기라고 하셨듯이 내년이면 80(한국 나이)이 되는 나도 아직은 신중년기인데 앞으로 5년은 70대에 그대로 머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 했습니다. 다만 80대 이후 노년기는 그만큼 단축되어도 좋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당에서 영성체 후에 주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5년은 70대에 머물러 있게 해 주십시요 그래서 신중년기를 늘려 주십시요 그리고 80대 이후는 주님께 맡기겠습니다."라고. 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5년이 길면 3년이라도 좋다고 했습니다. 물론 거기에 맞는 일꺼리나, 봉사활동, 취미 활동 꺼리도 같이 만들어가야 하겠지요. 신중년이나 초로의 친구 여러분! 우리모두 현재의 연령대에서 자연의 변화와 함께 5년은 이자리에 머물렀다가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9, 10, 6.
승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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