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샘

어느날 밤의 특별한 인터뷰

승범(承汎) 2017. 7. 10. 17:53

어느날 밤의 특별한 인터뷰


"인터뷰에 응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어렵게 부탁 드렸다. 요청과 동시에 응답이 왔다. "오늘은 내 집에서 머물러야 하겠다."(루카19, 5)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작 인터뷰를 더 원한 것은 당신이었다.

      만은 이들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삶이 힘듭니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지 마라(루카 7, 13) 목 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요한 7, 37)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재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 20)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 세상 다른 민족들이 애서 찾는 것이다. 너희는 그분의 나라를 찾아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 29~32)


하지만 당신은 멀리 있고, 저희의 삶은 하루를 버티기 힘들 정도로 어렵습니다. 수많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없으십니까.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요한 10, 11)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 질 것이다.(요한 16,24)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약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좀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9~13)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마르 11,24)


단순히 청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이십니까?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 23~24)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 7, 24~27)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요한 3, 20~2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마르 5,41) 아이야, 일어나라.(루카 8,54)


말씀을 듣는 동안 기쁨과 평화가 몸속으로 서서히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 드립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5)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루카 7, 48)편안히 가거라.(루카 8, 48)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 19;20,26)

                                우광호(라파엘,월간 가토릭 비타꼰 편집장)

        2017,  5,   7.

                                             천주교수원교구 "위로의 샘"에서

                                                                       승   범(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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