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나들이
2016년 5월 17일 우리34회 동문들은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으로 봄나들이를 갔다.
천리포 수목원이란?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출생하여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수목원이다. 자생 식물은 물론 전 세계 60개 국에서 들여 온 도입종까지 15,600여종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보유 수목원으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12번째,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았다. 설립자는 2002년 4월에 영면 하였지만 수목원은 공익법인으로 등록, 대한민국 국민에게 남겨주었다.천리포 수목원은 40년간 연구 목적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비개방 수목원이었다. 그러나 민병갈 설립자의 나무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 시키기위해 2009년 3월 1일부터 밀러가든부터 개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의 푸른 보석이 되었다.
2015년에는 국제가든관광 네트워크 한국지부(IGTN KOREA)가 주관한 '2015년한국가든관광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관광가든상'과 '가든관광인상'을 수상햇다.
민병갈 기념관
임산(林山) 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는
미국의 청년 해군장교로 1945년 9월8일 한국에 와서 반세기 넘게 살며 '천리포수목원'이란 세계적인 자연동산을 일궈놓고 이 땅에 묻힌 푸른 눈의 한국인이다.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순간부터 한국에 반한 그는 김치와 된장이 입에 맞는 것은 물론 한복을 입고 온돌에서 사는 것이 즐거웠다. 집도 한옥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1979년 58세의 나이로 한국에 귀화했다. 1970년부터 심기 시작한 나무심기는 30여년만에 척박하고 해풍도 심한 천리포의 18만평의 험지를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그는 나무를 존엄한 생명체로 보고 인간이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나무를 위한 수목원을 가꾸는 일에 평생을 솓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내 전생은 한국인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을 언재나 "우리나라" 라고 불렀다.
평생을 땀과 열정으로 일군 '천리포수목원'을 재단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2002년 4월8일 태안에서 한국생활 57년을 마감했다.
나는 3백년 뒤를 보고 수목원 사업을 시작했다. 나의 미완성 사업이 내가 죽은 뒤에
도 계속 이어져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우리나라에 값진 진품으로 남기를 바란다.
민 병 갈
여기가 대한민국 서쪽 끝이란다.
우리는 오찬 후 안면도로 향했다.
안면도 수목원은 소나무 숲으로 욱어진 수목원이다.
적송수목원
멋있는 소나무 수목원
간월암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하여 암자 이름을 看月庵, 섬이름도 看月島라 하였단다. 밀물 때는 섬이요 썰물 때는 육지란다. 아래 사진의 글을 한번 읽어 보세요.
간월암들어가는 문, 염궁문(念弓門)
간월암
멀리서 본 간월암
간월암의 마지막 관광을 끝으로 아쉬음을 뒤로한체 기다리고 있는 중앙고속 버스를 향하여..........
2002년 4월 8일 본원(수목원) 목련나무 밑에 수목장으로 흙으로 돌아가신 민병갈 박사님, 우리는 당신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근무하시면서 금유인으로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나무심기라는 어려운 길을, 그것도 전공과는 전혀 관계도 업는 분야, 경험도 없는 어려운 분야의 일을 택하신 용기와 정신력,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일구어 놓으시고 우리 사회에 환원까지 하셨으니 말입니다.
바라건데 산이 많고 계곡이 많고 3면이 바다인 이 땅에 제2 제3의 민병갈 같은 분이 탄생하시길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2016, 5, 17.
承 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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