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범(承汎)마당

산행에서 배운다.(서리산)4

승범(承汎) 2014. 6. 8. 16:48

 

                                산행에서 배운다.

    오늘은 5월 초 연휴 마지막날인 6, 석가탄신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 봤더니 날씨가 화창한 날씨였다. 집사람이 서리산 철쭉동산으로 철쭉꽃 산행을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일찍 서리산으로 향했다. 서리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철쭉꽃으로 유명한 832M의 아름다운 산이다. 서리산은 북서쪽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길도 없으며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단다. 축령산 북서쪽으로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두 산이 휘감고 있다.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상에서 화채봉까지 700m에 달하는 철쭉동산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단다.

 

산림휴양관

휴양관 앞에서  길따라 전망대쪽으로 올라 갔다.

전망대까지 가기전 입도삼거리에서 철쭉동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지름길로 올랐다.

 

길이 그리 편치는 않앗다. 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이 아름다운 소나무가 죽어버렸네요. 이 소나무 밑은 엄청난 낭떠러지다. 그래서 무서워서 죽었나?

 

 

 

 

 

 

 

정상의 길목에서 능선을 향하여

 

 

 

 

 

 

 

 

 

     오늘은 산행길을 축령산과 서리산 가운데 잔디광장 쪽으로 가다가 임도삼거리에서 철쭉동산으로 가로질러가는 지름길을 택했다. 조금은 가파르고 험했다. 집사람이 좀 힘들어했다. 그래서 자주 쉬면서 올라갔다. 가파르게 숨을 몰아 쉬며 철쭉동산에 도착했다. 그러나 철쭉은 아직 만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 향기는 우리들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모자람이 없었고, 꽉 찬듯한 꽃 나무 사이로 비집듯이 걸어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어느덧 철쭉동산을 거쳐 서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바라본 황록색 능선엔 망우리 진 철쭉의 연분홍 빛깔이 보일락 말락 아른거리고, 저 멀리 산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산들이 잔잔한 파도 같기도 하고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등덜미에 맺혀있던 땀방울은 어디론지 살아져 버리고 솔솔 불어오는 꽃 바람은 향기롭기만 하다. 올라올 때의 피로감은 어디론지 도망가고 말았다. 언재나 그랬듯이 산행의 정상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요 보람이다. 이것이 바로 행복의 씨앗이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 오른쪽 낭떠러지를 끼고 서리산 전망대와 화채봉삼거리를 거쳐 산림휴양관쪽으로 하산했다.

     즐거운 발걸음으로......

                                                        2014,  5,   7.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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