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샘

무엇일까?

승범(承汎) 2012. 9. 4. 01:49

                                         무엇일까

신기한 녀석을 발견했다.

 

열리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다 들어가는데

닫히기 시작하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다.

 

자유로울 때는 상쾌한 향기가 코끝을 만지는데

갇혀있을 때는 썩는 냄새가 수만리를 우그러뜨린다.

 

움직일 때는 어디든 찾아 가지만

움직이지 않을 때는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벽.

 

이처럼 신기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

살고 있는 곳이 더욱 신기하다.

 

그녀석이 사는 자리.

별로 크지도 않은 내 가슴 속.

이름을 물으니 '마음'이라 답하더라.

 

                           - 작자미상-

                  2012,  9,  2.

                               수원주보에서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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