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자의 종
1994년 6월5일. <위로의 샘>이 발간된 날입니다.
<위로의 샘>은 교우들의 신앙생활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함께 채워 가면서 어깨동무하고 성화의 길로 나아가자는 소박한 뜻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께서는 가난과 질병, 환난과 박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등으로 고통받는 모든이의 위로자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스승의 부활 사건으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위로자로서 활동하는 것은 그 본질적인 역활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11대 박인환 베드로 회장이 처음으로 발간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느덧 21년, 그동안 원고를 쓰느라 수고하신 신부님, 수녀님과 평신도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주보에 일일이 넣어주신 각 본당의 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선조들은 한 분의 사제를 모시기 위하여 많은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정하상 바오로 성인은 사제를 모시기 위하여 아홉 차례나 중국 북경을 다녀오셨습니다. 사제의 소중함을 성인께서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 후손들인 우리들도 주님의 복음 말씀을 전하는 교구장 주교님과 두 분의 보좌주교님 그리고 모든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아껴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수원교구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마치고 100년을 향한 미래복음화를 위하여 힘차게 도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2015년도 교구장님의 사목방침인 "소통과 참여로 쇠신하는 수원교구!"를 이루기 위하여 서로 기도해 주며 기쁨이 함께하는 소공동체를 이루기위하여 활기가 넘치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활성화를 위하여,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가정공동체의 성화를 위하여, 우리의 모범이신 순교자를 본받기 의하여, 고통 받는 이웃과 북한 동포와 세계인의 평화를 위하여, 하느님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하여 우리 모두는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부족한 저 역시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또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6~28)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의 종으로, 사제의 종으로, 평신도의 종으로 위로가 되는 그날까지 정성을 다하여 겸손한 자세로 사랑과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2015, 10, 4.
-윤광열(요한사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해 봉(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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