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한가위는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입니다.
한해 농사의 결실로 얻은 결과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성한 음식물을 차례상에 올려놓고 차례를 올리며,
먼 곳으로 해어져있던 가족 친지들과 함께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지요.
그러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부가 쌓여갈수록
설레이던 명절의 감성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쉬움 또한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차례가 끝나면 성묘를 하고
동네로 내려와 친척 또는 친구들과 송편을 나눠 먹고
그네를 타며 놀았던 어린 시절의 월지라는 동네
아련한 기억 속에 흔들리는 추억들이
먹먹한 내 가슴을 두들기기만 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정겹고, 따뜻하고, 풍요로운 추석
환한 보름달 처럼 마음까지 넉넉한
추석 되시길 빕니다.
2015, 9. 25.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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