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파괴 사제단
지난 11월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이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고 대한민국 국민을 분노케 하고, 사제가 어떤 사람들인지, 정의가 무었인지 혼돈케 하는 말들을 마구 쏟아내었다.
나도 카톨릭 신자로서 그 보도를 보는 순간 사제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나는 영세를 받은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신부님들의 강론을 들으면서 카톨릭 신자가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신부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한 삼년간 성경 공부도 해 봤다. 앞으로도 더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앞으로 계속 성당에 열심히 나가야 할까, 아니면 카톨릭 신자임을 포기해야 할까도 생각했다. 결론은 “아니다.”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나가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신부님의 말처럼 우리 군이 군사훈련을 하면 쏴버리고, 독도에 일본군이 들어오면 쏴버리듯이 정의를 파괴하는 신부들을 먼저 쏴버리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주님을 따르는 카토릭 신자가 되어야겠다고 각오했다. 그런데 쏠 총이 없으니 입으로 펜으로 쏠 수 밖에 없네. 그래서 이 글이라도 써 봅니다.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는 “NLL에서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선 쏴야죠. 그것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다”고 강론을 했다. 또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고 했다.
우선 한미 군사훈련은 NLL선상도 아니고 강화 근처 우리의 영해 내에서 한 훈련이라고 한다. 북한 영해를 침범한 것은 분명 아니다. 그래도 북한에서 쏜 것이 당연하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북한내에서 북한군은 훈련도 안 한답니까? 한다면 우리도 그들을 쏴버려야지요, 그런데 우리는 쏜 적이 없어요, 아니 설사 NLL 근처에서 훈련을 했다손 치더라도 함부로 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신부라는 사람이 함부로 총을 쏴라!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죽어 마땅하고 전쟁을 일으켜도 괜찮다는 말인가, 연평도 포격에서 회생된 우리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누구를 위해 함부로 쏴버리라는 건가요, 조선인민공화국을 위해서요, 김정은이를 위해서요, 그리고 전쟁이라도 터지면 당신도 총을 들고 싸우러 나갈 건가요, 그 때는 누구를 겨냥할 건가요? 내 가슴에 총알이라도 날라 올까봐 겁이 나네요. 이것이 사제의 도리입니까? 이것이 정의구현입니까? 아닙니다. 이건 분명 사제의 도리도 아니고, 정의구현도 아니고 ‘정의 파괴’입니다. 사제라면 이 땅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고 모든 신자들이, 온 국민들이, 온 세상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모든 일을 평화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사제의 길이 아닐까싶다. 또한 사제도 사제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국민의 본분부터 지키는 것이 먼저지요.
독도문제는 또 다르다. 독도에 들어온다면 그건 완전히 영토 침입이다. 그러나 이 또한 처음부터 우리영토 침입 자체를 막아야 하고 기 침입을 했더라도 전면전이 되지 않토록 평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방안이라도 제시하는 것이 사제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성당에서 미사를 올릴 때 “평화를 빕니다.”하고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예수님께서는 7번이 아니라 70번이라도 용서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무조건 총을 쏴버리는 것이 정의라구요? 그것이 정의 입니까? 사제의 정의는 그런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건 분명 “정의구현”이 아니라 “정의파괴”입니다.
그리고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사퇴하라고요.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고요,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그런 권리는 없다.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치렀다면 그것을 밝히라고 요구 하던가 고발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미 검찰에서 조사중에 있는,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사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산업화도 민주화도 모두 이루어 낸 선진국이다. 이는 50년 60년 전에 민주화 운동 할 때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개한 사고방식에서 나온 독선적인 행태에 불과한 것이고 때법에 불과한 것이다. 내 마음에 안 들면 쏴버리고, 쫓아 버리고, 내 조직에 충성하지 않으면 쏴버리는 짓은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것이 사제의 길입니까? 이것이 정의구현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정의파괴’의 길입니다.
그리고 정치인 여러분! 민주당 국회의원 여러분! 당신들의 생각과 정책 방향은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처음 이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현 정부가 “그런 소리를 들을만한 짓을 했으니까 나왔지”라고 했다. 몇 일후에는 그 신부들과 함게 미사도 올렸다. “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에 당도 호흡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또 어떤 의원은 청와대가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이 사건은 뭐니뭐니 해도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이 사제단은 북한공작원 김현희의 KAL기 폭파 사건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허위 사실로 드러났지만 사제단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지나갔다. 또 이명박 정부 초기에 광우병 괴담을 퍼뜨리며 폭력 시위를 벌리며 사회를 홀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 또한 괴담에 불과한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지나갔다. 뿐만 아니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에 불법적으로 방해공작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에 민주당이 함께 참여해 왔다. 지금도 ‘야권연대’ 기구에 ‘정의구현사제단’이 포함 되어 있다. 어찌 정치단체도 아닌 사제단이 야권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 사제단이 민주당이란 거대한 제1야당이 다른 야당과 연대하여 함께 해 주고 있으니 무슨 짓을 못하랴. 민주당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고, 그래서 간 덩어리가 커진 것이지. 그래서 사과할 줄도 모르고 ‘쏴라!’ ‘물러나라’ 소리를 ‘미사‘라는 성스러운 종교행사에서도 서슴치 않고 했을 것이다. 이 또한 사제의 길도 아니고 ‘정의구현’도 아니다. 분명한 ‘정의파괴’의 길이다. 또한 민주당의 책임이다.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지난 10월에 엘베그도르지(Elbegdorj) 몽골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했을 때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강연에서 “폭정은 영원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 됐다. 또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이라고 말했으며 “자유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발전 기회를 발견하고 실현하게 하며 이는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며 “몽골은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지지하며 개방 정책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유사회는 달성해야 할 목표라기보다는 살아나가기 위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몽골은 21년 전 스스로 비핵지대를 선포했고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몽골의 이 같은 지위를 문서로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몽골의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몽골의 민주화 운동을 이끈 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이 강연 때문에 김정은과 만나지 못하고 귀국했다고도 한다.
정의구현사제단원 여러분! 그리고 야당의원 여러분!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처럼 북한 지도자들에게 이 같은 따끔한 충고의 말 한마디 할 용기는 없으신가요............?
이것이 진정한 '정의'가 아닐까요.......?
2013, 11, 28.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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