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호수(虎鳴湖水)
우리부부는 어재 28일 남이섬을 갈 때 경춘 고속도로를 타고 가평으로 해서 갔다. 올 때는 그 반대쪽으로 청평호를 내려다 보며, 산을 넘으면서 왔다.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한가로운 가을 산길 너무 좋았다.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호수를 내려다 보며 내일 다시 한번 이길로 오자고 약속하고 불란서 마을을 거쳐 청평 땜으로 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이길로 차를 몰고 왔다. 청평호수 변 한 음식점에 들러 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이 근처 좋은 단풍 관광지가 없느냐고, 그래서 그 사람이 호명산을 얘기했다. 그래서 우리는 호명산을 향해서 달렸다. 그러니 호명산에 대한 상식을 전혀 모른 채 왔다.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호수까지 올라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눈 앞에 호수가 펼쳐젔다.
저 멀리 왼편에 보이는 것이 한전 순직사원위령탑이고 오른 쪽 오리 위로 보이는 것이 호명정(虎鳴亭)이다.
이 호수는 박정희 정권 시절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다. 즉 인공으로 전력소비가 적은 야간에 청평호에서 물을 끌어 올린 뒤 지하의 수로와 연결 된 발전기로 내려 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호수는 지상 535m(호명산이 632.4m)에 위치 거의 산 정상에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마치 백두산 천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넓이가 15만제곱미터(4만5천평), 담수량 267만7천톤, 둘래 1.7km란다. 1980년에 공사가 끝났으나 특정인에게만 개방 하다가 2008년 부터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그 후부터 등산객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주위의 수려한 산세와 최초의 양수식 발전 시설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가평8경 중 2경에 들 정도로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나는 처음 봤을 때 이 저수지의 담수는 어떻게 되나 하고 아무리 봐도 물이 흘러 들어 올 만한 계곡도, 도랑도, 파이프도 보이지 않았다. 호수는 백두산 천지 같이 큰데 말입니다.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체 호명정에 들러 자료를 접하고서야 양수식이란 걸 알았다. 의구심이 풀렸다.
한전 순직사원위령탑
호명정(虎鳴亭)
資源開發의 새 紀元 탑 옆 최규하 대통령 휘호
資源開發의 새 紀元 탑
호명정에서 저멀리 관경도 보고
호명정을 향하여
저수지 변 단풍도 아름답네요,
호명호수 속의 하늘거북: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지만 등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로 발전중입니다.
호명호 표석.
호명산은 옛날 살림이 울창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 그 울음 소리가 들려 온다고 해서 호명산으로 불렸단다.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너무 단풍이 아름다워서............
2013, 10, 29.
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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