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회 문경새재,부석사,선암마을 가을나들이
10월28일, 우리 월지회 회원 32명은 문경새재,부석사,선암마을 가을나들이로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기차여행을 떠났다. 김밥에,떡에,과자등을 맛있게 먹으면서, 웃으면서, 차창밖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느 가을정경 즐기면서, 정담 나누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풍기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려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문경새재로 향했다.
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제1대로였던 영남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또한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의 새(사이의 사투리)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낸 길'이란 뜻으로 '새재'라는 주장이다.
문경새재는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길로, 문경(聞慶)이란 이름과 옛 지명인 문희(聞喜)에서 드러나듯 '경사로운 소식,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도 과거길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연유로 문경새재는 급제를 바라는 많은 선비들이 좋아했던 고갯길이었다. 호남의 선비들까지 굳이 먼길을 돌아 이 길을 택했다고 한다. <택리지>에도 "조선선비의 반이 영남에서 배출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헌데 지금은 호남에서 사법고시에 반이 아니라 70~80%를 차지 한다고 하니 이를 어쩌나.......?)
새재는 임진왜란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왜군과 맞선 신립 장군은 새재를 버리고 충주 달천에서 배수진을 쳤지만 대패했다. 그후 서애 유성룡의 주장으로 조령산성이 축조되었다. 그것이 주흘관(主屹關),조곡관(鳥谷關),조령관(鳥嶺關)으로 사적 147호로 지정되었으며 새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문경 새재로 가는 도중 예천 천향리 석송령을 관람했다.
석송령은 6,600m2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유일하게 세금을 내는 나무랍니다.
이번 관광에서 문경새재에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매워버릴 정도로 관광객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삼강나루터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다음 행선지 영주 부석사로 향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로서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창건설화를 간직한 부석사에는 그 이름의 유래가 된 '뜬 돌(浮石)이 무량수전 서편에 남아있다. 중요 문화재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18호), 조사당(국보19호), 석등(국보17호), 소조아미타여래상(국보45호),조사당 벽화(국보 46호),삼층석탑(보물249호)등이 있다.
부석사는 창건 후 신라 말, 고려 초에 병화로 소실 되었다고 전한다. 원융국사비문(圓融國師碑文)에는 원융국사가 부석사에 머물면서 부석사를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원융국사는 입적할 때까지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부석사는 경사지를 따라 여러단의 석단(石壇)위에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오르는 과정도 아름답고 무량수전을 뒤로하고 바라보는 소백산의 풍광도 아름답다.
뒷 건물이 무량수전이다.
무량수전은 고려시대 목조건물로 무량수불(無量壽佛:무한한 수명을 지닌 부처)인 아미타불(국보제45호)을 봉안하고 있는 국보 제18호다.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손 꼽히고 있다. 그리고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浮石)이라고 새겨진 바위가 있는데 설화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흠모하던 여인 선묘가 용으로 변해 이곳까지 따라와 의상대사를 보호하면서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도적 때를 선묘가 바위로 변해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앉았다고 전한다.
뒤에 보이는 바위가 부석(浮石)이다. 두분의 머리 사이 바위에 '浮石'이란 그자가 새겨져 있다.
삼층석탑(보물제249호)이다.
조사당(祖師堂)(국보제 19호)
고려말 또는 조선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건물로서 내부에 부석사의 창건주인 의상대사의 상(像)을 봉안하고 있다. 본래 벽면에는 사천왕과 제석천, 범천을 그린 6쪽의 벽화(국보 제46호)가 있었다. 이 벽화들은 무량수전 안에 보관 하다가 지금은 유물전시관인 보장각(寶藏閣)에서 전시하고 있다. 조사당 앞 처마 밑에는 의상 스님이 사용하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더니 자라났다는 전설이 깃든 골담초가 있다.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란 골담초를 열심히 살피고 있는 우리 일행들.......
삼층석탑 옆에서 바라 본 소백산맥
분천역에서 협곡구간을 달리는 다람쥐열차를 타고 용연동굴로 향했다.
다람쥐열차 안에서 내다 본 협곡도 아름다웠다.
용연동굴(龍淵洞窟)
한국에서 가장 높은 동굴 해발 920m에 위치한 전국 최고지대 건식동굴로서 3억년~1억5천만년 전 생성 됐으며 843m 길이의 순환 동굴(강원지방기념물 제39호). 내부로 들어 가 봅니다.
동굴 앞 단풍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한반도 백두대간을 닮은 특이한 구조의 절벽지역.
선암마을 관광을 마치고 제천역으로 향했다. 제천역에 도착 저녁식사를 마치고, 6시 57분 발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지칠 줄 모르고 환담하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그때가 9시 경이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회장님, 총무님 수고 하셨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29.
承 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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