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빛과 소금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섬긴다' '사람이 자동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차가 사람을 탄다.' 고 하셨다.  어느 일요일 우리성당 주임 신부님께서 '빛과 소금'이란 주제로 강론을 하실 때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은 공부하기도 힘들고 취업하기는 더 힘들고 결혼해서 생활하기는 더더욱 힘드는 요즘 사회에서, 하나 아니면 둘 밖에 없는 자식을 위해 몸바쳐 일해야 하는 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지나치다는 의미고, 자동차는 교통의 편의를 위해 타는 것이 아니라 체면 유지와 권위를 세우기 위해 필요이상의 고급 자동차를 타야하는 오늘의 세태를 빗대서 하는 말인 것 같다. 정론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에 반하는 말이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

       마태오가 전하는 거룩한 복음입니다.(5장. 13~16절) "그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위에 자리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라는 성경 말씀입니다. 즉 너희는 빛과 소금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 역할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맛을 잃지 말라"

      모든 음식물에는 반드시 소금이 들어간다. 그래야 맛깔나는 음식이 된다. 물론 그것도 적정량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소금은 자기 몸을 희생시키면서 음식의 맛을 낸다. 즉 소금은 음식물에 녹아 없어져야 소금맛을 낸다. 그리고 인간은 음식에 든 소금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한다. 소금은 몸속에 들어가서 소화를 돕고, 혈관을 정화 시키고, 영양소와 미네랄을 공급한다. 해독작용과 살균작용도 한다. 그외에도 많은 작용을 한다. 그래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몸에는 체액의 0,9%가 염분이라고 한다. 이 수치를 유지하지 못하면 생명이 끝난다. 소금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뿐만 아니라 바닷물에도 3%의 염분이 있다. 이 3%의 소금기 때문에 바닷물은 절대 썩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사회에도 투철한 애국심을 가진 국민이 3%만 있으면 우리 사회는 절대 부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고 하셨을 것이다. 이사회에서 소금같은 역활을 하라고 하셨을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모든사람에게 비추어라"

      소금이 생명을 유지하는 역활을 한다면 빛은 그 생명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면 그 다음에는 빛을 받아야 결실을 보게된다. 어떤 종류의 꽃이든 먹구름에 가려 빛을 받지 못하면 열매를 맺고 결실을 보지 못한다. 낙옆처럼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빛이란 사전을 봤더니 '표정이나 몸 가짐에 나타나는 안색이나 태도, 기색(氣色)' '희망이나 영광 등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란 뜻도 있었다. 우리는 대화중에 그사람의 '얼굴에는 빛이난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 말은 그 사람의 얼굴에 햇빛도 전깃불(빛)도 받지 않았는데 빛이 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얼굴이 맑고 밝다는 뜻이고 진실한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위의 사전의 뜻을 인용하면 희망의 빛이요, 영광의 빛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은 과일 나무가 꽃이 피고 열매가 맺듯이 그 사람의 꿈과 희망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렇게 진실한 빛은 승리라는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모든 사람에게 비추어라"라고 하셨을 것이다.

      나는 오늘의 우리 사회에 비추어 봤을 때 3%의 염분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지켜 주듯이, 3%의 진실한 빛을 발할 수 있는 애국 시민들이 나타난다면 우리사회의 부정과 부패는 막을 수 있을 것이고 촛불데모로 정치판을 뒤엎는 불법은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 부터라도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고 그리하여 세상의 소금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는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들어 가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5,    30.

                                                                                承     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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