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스크랩] 나이가 들면

승범(承汎) 2016. 3. 15. 11:41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오히려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 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나를

"나이가 들면서..."

 

- 최정재 -



~가을은 겨울에 품을 내어주고

한껏 얼었던 겨울을

봄은 다시 녹여내어

여름을 잉태하고

여름은 더위의 산통을 견디고

가을의 찬연함을 낳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꼬리를 물며

한 몸통을 지니고 있네요.

 

나이가 들면..

어느덧

절기의 변화에 더뎌지고 .

세월은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지만....


이렇게 절대 무뎌갈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봄이 오면

봄을 즐길 줄 알고

꽃몽우리에 설레임도 느껴보고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이

마치 내 삶의

축복을 여는 것으로

환호를 질러 본다면 어떠할까요


향기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내내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조영남의 모란동백외 모음곡"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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