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람은 잘 났던 못 났던, 가졌던 못 가졌던,
배웠던 못 배웠던 같은 길을 간다.
그 피 할 수 없는 길이 生老病死란 길이다.
생사봉도(生死蓬道)란 말도 있습니다.
생과 사는 같은 길 위에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는 위대한 삶도,
시시한 삶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삶에는 슬픈 삶이 있는가 하면
기쁜 삶도 있게 마련입니다.
오래된 이태리 영화지만 La Strada(길)란 영화가 있습니다.
지능이 다소 모자라는 젤소미나(줄리에타마시나 분)는
차력사 잠파노(안소니 퀸 분)에 팔려가 조수 노릇을 한다.
잠파노는 친구를 살해하고 젤소미나를 버리고 도망간다.
그를 사랑한 젤소미나는
그가 옛 친구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병들어 죽고
그 사실을 안 잠파노는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전 편에 울려 퍼지는 젤소미나 나팔 소리는 심금을 울린다.
누군들 이런 슬픈 길을 가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운명이라고 말한다.
이도 인생의 길 위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운명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는 평범한 일상들,
깨어 날 수 없는 나태들,
어디서 불어오는 지고 모르는 짜증나는 바람들을
수시로 맞으며 산다.
이 모두를 아우르며 편안히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죽은 뒤 다시 태어나면
살아생전과 같은 똑 같은 길을 가겠느냐고 물어 본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가신 분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님,
마더 테레사 수녀님, 한경직 목사님,
성철 스님과 같은 분들은 다시 태어나도
똑 같은 길을 가겠다고 말씀 하시리라.
왜냐하면 그 분들은 이 세상에 와서 힘들게 살았지만
가장 낮은 자세로 세상을 위하여 헌신과 봉사로서
남을 돕는 일에 전 생애를 바쳤으며
이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며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걸어 온 길이 바르고 아름다운 길인지
걸어 보고서도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걸어 보지 않았어도
위대한 분들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기도 아름다운 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一人之下요 萬人之上인 총리를 두 번 씩 한
졸수(卒壽 90세)인 노 정치인 김종필씨는
년구십이지팔십구비(年九十而知八十九非)라
나이 89이 되도록 몰랐는데
90이 되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살아 온 것이 다 헛산 거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인생의 온갖 부귀영화 다 누려 본 노 정객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왕후장상(王侯將相)도 아니요
장삼이사(張三李四)인 우리야 어떠하랴.
그러나 사람은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사람은 죽음에 임박하여
좀 더 덕을 쌓고 베풀지 못 한 것을 후회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 보다 더 나쁜 것은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고
갈수록 교만하고 방자 해 가는 사람들이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이 킨
전 대한항공의 조현아 부사장이 그런 사람이다.
잘못을 뇌우치기 보다는 법정에서 턱을 괴고 재판을 받다가
재판관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어찌 사람이 그럴 수가...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고
인격의 빈자에서 부자로 거듭나기를 그렇게 바랬는데
가정교육이 어떻게 되었기에 그렇게도 방자 하단 말인가.
역시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영어에도 이에 딱 들어맞는 말이 있습니다.
A Leopard can't change its spots입니다.
그런가 하면 근래에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은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었습니다.
어찌 이런 일들이 어린이도 아닌 제대로 의사 표현도 못하는
영유아들을 그렇게 패대기치다니
그 동영상을 보면서 치가 떨려 말도 안 나옵니다.
인간이 가는 길을 거부하는 교사와 어린이 집은
영원히 퇴출되어야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다.
그러나 그 잘못을 반성하고
끝없이 고처 나가려고 노력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 까지 적발 된 어린이 집들은
그렇게 하지를 안 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끝없이 잘못을 고처 나가야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인생도 한 단계 성숙해 지고
우리가 바라는 남을 돕는 진정한 봉사의 길로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바다.
이런 와중에도 평생을 남을 위하여 베품으로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우리를 기쁘게 해 준 고마운 분이 있다.
1950년 메리아스를 파는 점원에서
연 매출 5,000억 원이 넘는 패션 회사의 회장으로 대성한
베이직 하우스 우한곤(73세)회장이다.
구두쇠로 불리면서도 악착같이 모은 돈을
40년째 남을 돕는 일에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재를 털어 기부한 돈이 11억 원에 달하며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무려 3,000명을 넘어섰다.
그는 돈에도 눈이 있다고 한다.
돈을 귀하게 쓰면 돈도 나를 귀하게 여겨 줍니다.
라고 말 하곤 합니다.
이런 분은 우리의 희망이며 빛입니다.
남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분을 본받아 옳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수시로 잘못을 저지른다.
잘못이 남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울림이 모든 이들의 마음 속 깊이 울려 퍼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모두가 인생의 길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2015년 1월 31일
연호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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