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좀 깎아주세요!"
놀란 마음에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를 내밀며 말했다.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실랑이를 벌일 수도 없어 나는 사과를 깎았다.
나는 사과 모양새가 여전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그를 뒤로하고
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수척한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사실 며칠전 새벽에 사과 깎아 주셨을 때 저 깨어있었어요.
그날 아침,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내밀더라구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깎아 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간호사님이 바쁜 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누워있었어요.
나는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출처 : 우소인~愛
글쓴이 : 스마일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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