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 간직한 사람..........
산업이 고도로 발전 하면서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가 "개성에 데한 존중"이다.
좋아 하는 스포츠도, 음식의 취향도, 옷 입는 취향도 다르다. 뿐만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 하고 다르다. 남과 다르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페션에 있어서 개성이란 그 자체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옷을 입는 이유가 이재 더 이상 추위와 더위를 막아 주는 일차적 기능 때문이 아닌 다음에야 사람들이 옷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 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페션의 유행은 단순히 선(silluette)의 변화나 칼라의 변화만을 말 하지 않는다.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바로 우리들의 공통 관심사를, 시대의 흐름을 페션에 담아 내는 것이다.한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구의 안전과 미래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갖게 되자 에콜로지(ecology)풍의 페션이 유행 하게 된 것은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자연색에다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자연의 상태를 느끼게 하는 것. 따라서 페션으로서의 유행이란 시대의 가치를 담아 낸다는 뜻과도 통한다. 어느때 유럽에서는 밍크오바를 입고 가다가 동물 애호가들로 부터 닭알 세례를 받은 적도 있었다.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유행을 적절히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멋을 연출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유행에만 맞춰 옷 입는 것을 진정한 멋쟁이로 착각하는 경우만 봐도 그러하다.어떤 사람들은 스타일에 대한 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하다. 물론 옷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것은 분명히 재주다. 그러나 그런 재주는 스스로의 관심과 경험을 통래서 어느정도는 얻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자신의 교양과 인격을 잘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옷을 잘 입었을때 그사람 만의 고유한 멋이 배어 나와야 한다. 즉 같은 옷을 입었더라도 그 사람의 걸음거리나 옷 매무씨 하나하나에 옷이 살아 움직이는 시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줘야한다. 입은 옷이 내 자신에게는 자신감을, 보는 사람에게는 역동적인 부러움을 불러 이르켰을 때 진정한 멋을 입었다고 할 수있다. 너무 시대의 유행에 뒤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은연 중에 내면의 멋이 묻어 나오는 옷, 그런 옷 차림을 한 사람, 겉 치장 만으로는 표현 될 수 없는 멋을 간직한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멋을 간직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옛말에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그렇듯이 내 날개를 내가 달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멋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고 멋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다. 나아가서 나 뿐만 아니라 남의 신체적 조건, 성격, 직업등을 감안 남의 멋도 창조 해 내고 도우미 역활을 해 낼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페션 산업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페션업을 떠난지 10여년 고희를 맞으면서도 멋을 부릴 수가 있으까를 생각 하면서...................
2011, 8월 해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