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기쁨은 한 나무에 있습니다.
이혼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
고통과 기쁨은 한 나무에 있습니다.
가정 사목 위원회
우리는 이혼을 정당화하는 '죽음의 문화'속에 살고 있습니다. 2011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혼인은 32만9,100건, 이혼은 11만 4,300건으로 부부1,000상당 9.4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부부의 이혼과 국제결혼의 이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의 주된 이유는 성격 차이가 46.8%로 절반을 차지하였고, 경제문제가 13.6%, 가족간 불화 8.0%. 배우자의 외도 7.8%, 정신적, 육체적 학대가 4.8%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재로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가 단순히 성격 차이로 치부하는 일들이 사실은 인격의 차이와 의견 대립이 조정되지 않아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무엇이든지 이유가 있스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됩니까(마태 19.3)?"라는 바리사이들의 물음에 "그들은 이재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6)"라고 말씀 하십니다. 이에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성사적 혼인은 죽음 이외에 어떤 무엇으로도 풀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교회법 1141조:혼인의 불가해소성).이혼은 부부의 행복을 해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가정의 해체는 사회의 기본토대의 안정된 기반을 위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능력, 지성, 영성을 주셨습니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고통과 기쁨의 열매를 한 나무에 품고 살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 그 자체가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치를 향한 고단한 여정입니다. 그런 노력으로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예를 들면 ME(메리지엔카운터)와 같은 교육참여를 통해 부부 상호간의 이해와 관계를 증진 시킬 수 있습니다. 부부 MBTI교육이나 가족 MBTI를 통해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사람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이해와 폭을 넓혀갈 수도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PET(효과적인 부모 역활 훈련), QMT(자아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통 및 욕구에 대한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성과 감성의 차원을 넘어, 영적인 차원의 말씀을 하십니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라고 했지만,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마태 19.8)."
부부가 법적으로 혼인을 끝내는 경우에, 교회도 법적인 차원에서 혼인 장애를 해결해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다 본질적인 부분, 완고한 마음의 치유를 요청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행복을 위해 배우자를 보내 주신 것이 아니라, 그를 구원으로 인도하라고 보내 주셨다는 것을 부부가 서로 마음속에 품고 살았으면 합니다.
2012, 9, 2.
수원주보에서 해 봉